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 마포구 지음갤러리(동교로 144-14 B1F)에서 AI아티스트 박한의 개인전 《Virtual Sanctuary: 가상의 성소 — 빛의 숨결, 디지털 성소에 머물다》 가 열렸다. 지음갤러리 개관 후 첫 전시 작가로 초대된 박한 작가는 25일 쫑파티를 끝으로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박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보이지 않는 신의 섭리(Logos)를 시각적 파편으로 끄집어내는 영적인 브러시”로 정의한다.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앙적 사유로 정제한 하나의 영성적 예술 방법론 — 이미지는 원리(Logos)이고 영상은 실재(Presence)로 완성된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AI가 던져주는 수만 개의 픽셀 사이에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발견하고, 그것을 신앙의 고백으로 걸러내는 과정을 작가는 차가운 기술에 인간의 온기와 기도를 불어넣는 ‘성육신적(Incarnational) 작업’ 이라 부른다.

전시는 추상 이미지 10점과 영상 3점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10점의 추상 이미지들은 세상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Logos)를 시각적 파편으로 선포한다. 암흑 속의 단 하나의 수직선으로 ‘말씀’을 형상화하거나, 거친 질감과 빛의 대비를 통해 ‘희생’과 ‘동행’ 등 추상적인 신앙적 개념들을 감각적인 화면으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추상의 세계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구현된 3편의 영상 에피소드를 통해 생생한 실재(Presence)로 완성된다. 영상 작품은 작가가 설정한 고유한 서사에 따라 세 개의 에피소드로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 에피소드 01 〈광야의 고백 (Confession in the Wilderness)〉
- 에피소드 02 〈상흔의 은혜 (The Scarred Grace)〉
- 에피소드 03 〈호흡하는 임재 (The Living Presence)〉
작가는 이 영상 연작들을 통해 디지털의 심연 속에서 발견한 은혜의 질감을 시각적 전율로 전환하며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기술의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고, 그 형태가 건네는 위로와 안식의 시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생성은 로고스이고, 선택은 임재다.” 디지털의 심연 속에서 발견한 작은 빛들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머물 수 있는 가상의 성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말로 전시의 의미를 갈무리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박한 개인전 《Virtual Sanctuary: 가상의 성소》
- 기간: 2026. 04. 22.(수) — 04. 25.(토)
- 장소: 지음갤러리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4-14 B1F)
- 관람료: 무료
쉼조차 창작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말에서, 이번 전시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의 심연 속에서 빛을 건져 올리는 박한 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박한 작가 | 경희대학교 토목공학 | AI 융합콘텐츠기획자 협회 대표 | 제주한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 제주도 농업인 AI 역량 강화 전문 강사
[지음갤러리 NEXT] “위로의 성소를 넘어, 이제 일상의 미학으로.”
지음갤러리의 첫 번째 숨결을 불어넣은 박한 작가의 전시 《가상의 성소》에 이어, 27일부터는 AI 아티스트 허성희의 새로운 시선이 시작됩니다. 브릿지프레스는 지음갤러리의 두 번째 주인공, 허성희 작가를 미리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