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갤러리 두 번째 기획전 주인공, 마인드캔(MindCan) 허성희 작가를 만나다

[브릿지프레스=임은미 기자] 지음갤러리가 개관 두 번째 기획전으로 AI 아티스트 허성희(마인드캔)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삶을 하나의 구조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생성형 AI와 작가의 수작업이 결합한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Q. 이번 전시의 대주제가 ‘점·선·면·시간·카오스’입니다. 삶을 조형 요소로 해체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리의 삶은 복잡해 보이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해체하면 결국 점, 선, 면으로 수렴된다고 믿습니다. 존재의 시작인 점, 선택과 망설임이 빚어낸 방향성인 선, 그리고 관계가 축적되어 이룬 면까지. 여기에 흔적을 남기는 시간과 모든 것을 다시 재배열하는 카오스를 더했습니다. 이 다섯 가지는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한 인간의 생애를 구성하는 기본 설계도와 같습니다.”

Q. AI와 수작업을 결합한 독특한 작업 방식만큼이나, 작품의 ‘색채’와 ‘전시 준비 과정’에서도 남다른 철학이 느껴집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경계한 것은 감정의 과잉이었습니다. Warm Ivory, Ash Gray, Dusty Blue 등 절제된 팔레트를 선택해 화려한 색에 가려지기 쉬운 삶의 ‘골격’과 ‘질감’에만 집중했죠. 직접적인 표현을 덜어낸 자리에 사유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이번 개인전은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하나의 통합적인 ‘방법론’을 증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작품 제작은 물론 전시 구조 설계, 텍스트 작업, 브로셔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AI 아트를 단순히 ‘생성된 이미지’로 소비하는 시각을 넘어, 기획부터 마감까지 작가의 철학이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되는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 AI 아티스트로서 ‘완성’보다 ‘흔적’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성형 AI는 제 생각을 무한히 확장해주는 훌륭한 파트너이지만, 디지털 결과물만으로는 작가의 온기를 온전히 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AI가 생성한 이미지 위에 다시 저의 육체적 노동과 감각을 입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기계가 닿지 못하는 인간만의 ‘흔적’을 기록하는 것이 제 작업의 핵심이며, 이것이 바로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회화가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Q. 지음갤러리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I 아트가 기술적 화려함을 넘어 인간의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는 그릇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관람객들이 전시장 곳곳에 새겨진 점과 선의 궤적을 따라가며 본인만의 삶의 구조와 마주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내일부터 펼쳐질 이 사유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허성희 작가(마인드캔) | AI 융합콘텐츠기획자 협회 이사 | 마인드캔 예술연구소 대표 | 생성형 AI 예술 교육 전문가
[전시 안내]
- 전시명: 허성희 개인전 《구조의 미학: 점에서 카오스까지》
- 일시: 2026. 04. 27(월) ~ 05. 03(일)
- 장소: 지음갤러리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4-14 B1F)
[지음갤러리 NEXT] “질서와 카오스의 변주, 갤러리에 구현된 삶의 설계도”
허성희 작가의 치열한 사유와 수작업의 흔적은 실제 전시 공간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하게 될까요?
브릿지프레스는 내일(27일) 오후, 25점의 연작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모자이크 배치와 각 조형 요소가 갤러리의 빛과 만나 빚어내는 미학적 풍경을 담은 [전시 리뷰] 편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AI 아트를 넘어 ‘인생의 구조’를 시각화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