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재현을 넘어 오늘의 감각으로 읽는 ‘아리랑’… 서울 도심 3개 공간에서 순차 진행

예술 프로젝트 한국적 프로젝트(Project K)의 두 번째 전시 아리랑’이 오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57th 갤러리(광화문), Art’n Gallery(강서), 생활문화센터(체부·강남)를 거쳐 5월 16일부터 5월26일까지 예술의 전당(서초)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적’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오늘의 삶과 감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있는지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이번 전시는 우리가 말하는 한국적 정체성과 감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국적 프로젝트’는 “AI 시대, 우리가 말하는 한국적은 무엇인가?”라는 문제 의식 아래 기획된 동시대 예술 프로젝트다. 전통과 현대,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오늘의 한국적 감각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 전시의 주제는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기쁨과 슬픔, 기다림과 희망을 담아온 노래이자, 세대를 넘어 공유되어 온 정서의 상징이다. 이번 전시는 아리랑을 귀로만 듣는 노래가 아니라 오늘의 감각으로 보고 느끼는 시각적·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해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영상, 뉴미디어, 사운드, AI 창작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아리랑’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표현 방식은 다르다. 어떤 작업은 전통의 결을 살리고, 어떤 작업은 기술의 언어를 통해 정서를 번역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오늘 우리에게 ‘한국적’이 어떻게 감각되는지를 여러 층위에서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도한 작가는 “AI 기술이 일상에 깊이 들어온 시대일수록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근원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한국인의 감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문화가 바로 아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시를 주최·주관하는 SH에이전시 문성환 대표는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우리는 오히려 ‘한국적’이 무엇인지 다시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는 전통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감각과 기술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예술적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한국인이 살아온 시간과 감정을 담은 문화적 기억”이라며 “이번 전시가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아리랑을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감상 외에도 작가 토크와 음악 리스닝 세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는 감상의 자리를 넘어 각자가 지닌 한국적 기억과 감정을 다시 꺼내보는 공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적 프로젝트’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각자의 언어로 ‘한국적’을 해석해 나가는 연속 프로젝트다. ‘아리랑’ 전시는 그 두 번째 시도로, 전통과 기술, 감성과 동시대성이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간다.
[전시 정보]
전시명 : 한국적 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 ‘아리랑’
기간 : 2026년 3월 17일(수) ~ 5월 26일(일)
- 3월 17일 ~ 3월 24일 : 57th 갤러리(광화문)
- 3월 24일 ~ 3월 26일 : Art’n Gallery(강서)
- 3월 27일 ~ 3월 29일 : 생활문화센터(체부·강남)
- 5월 16일 ~ 5월 26일 : 예술의 전당 (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