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AI 생성
국내 체류 외국인의 증가와 한국어 학습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제 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활 한국어 교육 전문 기관 고하다는 외국인 학습자의 발화 능력을 키우는 ‘생활 한국어 튜터 초급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22일 첫 수업을 진행했다.
국내에는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등 다양한 배경의 외국인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학습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사회 적응을 위한 필수 도구다. 카페에서 주문하고 병원에서 증상을 설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직장과 학교에서 소통하는 등 생활 속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문법과 어휘를 익혔음에도 일상 대화에서 쉽게 말을 시작하지 못하는 학습자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문법 지식의 부족보다 실제로 말해 볼 기회와 반복적인 발화 경험이 부족한 점을 꼽고 있다.
고하다가 이번에 개설한 생활 한국어 튜터 초급과정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됐다. 과정의 핵심은 한국어를 많이 설명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로 말하도록 돕는 튜터를 양성하는 데 있다.
첫 수업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좋은 한국어 튜터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대부분은 문법을 잘 설명하는 사람이나 한국어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떠올렸지만 고하다가 제시한 답은 달랐다.
허성희·고려은 대표는 “좋은 튜터는 한국어를 많이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자가 한 번 더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게 돕는 사람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과정은 ‘설명보다 발화’, ‘교정보다 반복’을 핵심 원칙으로 운영된다. 튜터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역할극과 반복 연습을 통해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히도록 돕는다.
수업은 카페 주문하기, 병원 방문하기, 길 묻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외국인 학습자가 실제 생활에서 자주 마주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생활 표현을 활용한 질문법과 역할극 진행 방법, 반복 학습 기법 등을 직접 실습하며 수업 운영 역량을 익혔다.
이번 초급과정에는 한국어교육 전공자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외국인 친구나 이웃을 돕고 싶은 일반인, 다문화 가정 지원 활동가, 은퇴 후 새로운 교육 활동을 준비하는 시니어, 한국어 수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예비 강사 등이 참여해 생활 한국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하다는 초보 튜터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매뉴얼을 비롯해 클래스카드, 역할극 자료, 질문 순환표, 평가표 등 다양한 실전 교육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 문향숙 씨는 “한국어를 많이 설명해야 좋은 튜터라고 생각했는데 학습자가 직접 말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미니 수업을 설계하고 시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수업의 중심이 교사가 아니라 학습자에게 있다는 점을 직접 경험하며 발화 중심 교육의 의미를 체감했다.
고하다는 이번 초급과정을 시작으로 심화과정과 실습과정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생활 한국어 교육 자료와 튜터 운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성희·고려은 대표는 “생활 한국어 교육은 문법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학습자의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생활 한국어 튜터를 꾸준히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하다는
고하다는 생활 한국어 교육 전문 기관으로 외국인 학습자가 실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문법 중심 교육을 넘어 발화와 반복, 상황 중심 학습을 기반으로 한 생활 한국어 교육 모델과 튜터 양성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의사소통 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