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심사위원장 등 위원단 열띤 논의… “어린이들의 독창적 해석 돋보여”

세종국어문화원(원장 김슬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2회 579돌 한글날 맞이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 대회’ 본심사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국어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과 독서의 의미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

공정한 심사 속, 어린이 시선을 읽다
이번 본심사는 초등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뉘어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은 한상희 위원이 맡아 전체적인 심사 기준과 방향을 제시했다.
저학년 부문 심사에는 최원빈, 허성희 심사위원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표현력을 중심으로 작품을 살폈다. 고학년 부문은 한상희, 안장호 심사위원이 맡아 글의 논리성과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원고를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하며 수상작 선정을 위해 장시간 논의를 이어갔다.
책 속에서 피어난 어린이들의 한글 생각
이번 대회의 지정 도서는 저학년용 『아빠가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한솔수북)와 고학년용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마리북스)였다. 참가 어린이들은 해당 도서를 읽고 느낀 생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상문에 담아 제출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맞춤법과 분량 등 형식적인 요소보다는, 책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와 그 생각을 얼마나 진솔하게 표현했는지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심사 현장에서는 어린이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다수 접수돼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월 6일 수상자 발표… 20일 시상식 열려
이번 대회의 최종 수상자 명단은 오는 12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개인상으로 훈민상(한글학회장상), 정음상((사)국어문화원연합회장상), 애민상((사)국어문화운동본부회장상), 보람상(세종국어문화원장상) 등이 수여되며, 지도교사상으로는 훈민상과 이끌상 등이 마련됐다.
시상식은 12월 20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독서감상문 대회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글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