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남대문 알파갤러리에서 AI와 회화를 결합한 7인 기획전 ‘궤적’이 지난달 29일부터오는 1월 10일까지 열린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동시대 예술을 조명하는 기획전 ‘궤적’이 열리고 있다.
AI 아트 작가 7인이 참여한 기획 전시 ‘궤적’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월 10일까지 서울 중구 알파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기술적 결과물로서의 AI 이미지를 넘어 작가 개인의 해석과 개입이 더해진 작품들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한다.
전시에는 김가령, 김진영, 김지형, 양인정, 유미희, 임은미, 허성희 등 7명의 AI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인생 경험과 감정,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AI를 도구 삼아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후 디지털 편집, 회화적 터치, 물성 표현 등 다양한 방식의 후작업을 거쳐 각기 다른 삶의 결을 작품에 담아냈다. 동일한 기술적 출발점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지나온 삶의 ‘궤적’에 따라 서로 다른 예술적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명 ‘궤적’은 작가들이 걸어온 시간과 선택의 흔적을 의미한다. 화면 속 이미지들은 AI가 제안한 형상 위에 작가의 기억과 사유가 겹쳐진 결과물로, 개인의 삶이 기록된 시각적 서사로 제시된다. 자연의 풍경부터 추상적 형태, 내면의 감정까지 아우르는 이미지들은 각 작가의 인생 여정을 반영한 흔적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영화미술 감독이자 ‘미술당’ 대표인 김진영이 기획을 맡아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했다. 영화적 공간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된 동선은 관람객이 작품 간의 관계를 탐색하며, 서로 다른 인생의 시선들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도록 돕는다.

알파갤러리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으로 관람객들이 AI 아트라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중심의 화두를 넘어 예술에서 인간의 경험과 시간이 어떻게 다시 중심이 되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로 그린 작품이라는 설명보다 그 이미지를 선택하고 다듬어온 작가들의 삶의 흔적에 주목한 전시”라며 “각자의 인생에서 비롯된 궤적이 관람객의 시간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잇는 시기에 열리는 이번 ‘궤적’ 전시는 기술과 삶, 예술의 관계를 성찰하는 자리로 전시는 1월 10일까지 이어진다.